“범인은 누구인가?” <괴물>은 진짜 괴물에 대한 이야기일까
드라마를 보다 보면 사람보다 무서운 건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JTBC 드라마 은 그 사실을 가장 처절하게, 가장 치밀하게, 그리고 가장 고요하게 들춰낸다. 겉보기엔 경찰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실은 인간의 심연을 파헤치는 심리극에 가깝다. 연쇄살인사건을 다루는 이야기는 많지만, ‘괴물’은 그 범죄를 둘러싼 사람들의 기억, 죄책감, 망상, 믿음과 의심을 조각처럼 쌓아올리며, 시청자를 끝까지 놓아주지 않는다. 처음엔 단순한 실종사건처럼 시작된 이야기. 그러나 그 안에는 과거의 미제사건, 권력의 부패, 가족 간의 상처, 친구의 배신까지, 무거운 질문들이 얽혀 있다. 이 드라마는 “범인이 누구냐”는 질문보다는 “괴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 당신이라면, 주변 사람을 얼마나 믿을 수 있..
2025. 6. 25.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고래는 무슨 뜻일까?
드라마 를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어쩌면 법정도, 사건 해결도 아닌 ‘고래가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뭉클한 장면이 끝나고, 우영우가 창밖을 바라보며 상상 속 바다를 떠올리는 장면. 누군가에게는 뜬금없는 판타지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고래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우영우의 내면’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그녀가 생각에 잠길 때, 무언가를 깨달았을 때, 감정이 벅차오를 때마다 고래는 화면에 떠오른다. 때로는 유유히 바다를 유영하고, 때로는 도시 하늘 위를 날고, 때로는 그녀의 머릿속에서 움직인다.이 글에서는 에서 고래와 돌고래가 갖는 의미를 중심으로, 드라마가 그리는 은유적 세계를 함께 들여다보려 한다. 동시에 드라마 속 배경 음악, 시대별 감성, 의상 스타일, 숨은 디테일까지 분석하며, 왜..
2025. 6. 24.